어느 가족, 일본 사회를 담은 가족 이야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감독 중에 한 명입니다. 그는 인간관계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출로 유명하며 대표작 중 하나인 '어느 가족'은 현대 일본 사회에 가족 개념을 재해석한 작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2018년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며 이후에 19년에는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영화로 수상합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상을 받은 작품은 꼭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느 가족을 중심으로 고레에다 감독의 대표작들과 비교하며, 그의 영화 세계를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어느 가족(2018)'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습니다. 해당 영화를 영화의 전당에서 처음 접했는데, 당시에는 '도둑가족'이란 이름으로 개봉했었고 정식으로 재개봉했을 때 '어느 가족'이라고 제목이 변경된 걸로 기억합니다. 원작이 '만비키'라고 되어있는데 이를 '소매치기, 도둑'이라고 직역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해당 영화는 말 그대로 범죄로 묶인 사람들이 한 가족처럼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며 현대 일본 사회의 이면을 굉장히 날카롭게 비판하고 고있습니다. 해당 영화에 깔려있는 메인 주제는 '가족이란 무엇인가' 입니다. 그는 기존의 가족 개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가족 관계를 탐구하는 방식으로 영화를 전개합니다. 영화에서도 혈연이 아닌 이 사람들이 서로를 돌보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때로는 사랑과 유대가 혈연보다 중요할 수 있지 않는가에 대한 메시지를 던집니다. 영화에서는 소매치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아이를 유괴해 키우는 등 범죄와 도덕적 딜레마가 굉장히 많이 얽혀있는 집단입니다. 관객들은 이 가족이 이 영화를 보는 도중에 계속해서 '이들이 진짜 가족이 맞는가?' 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됩니다. 이러한 설정은 고레에다 감독이 꾸준히 다뤄왔던 '비전형적인 가족' 테마와도 연결됩니다. 그의 다른 작품과 비교하면서 이야기를 더 해보겠습니다.
2.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속 가족의 형태 비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등장합니다. 그의 대표작들과 비교해 보면 어느 가족이 가지는 특징이 더욱 분명해집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 혈연과 유대의 대립하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출생 당시 뒤바뀐 두 아이를 둔 두 가족이 등장합니다. 한쪽은 부유한 가정, 다른 한쪽은 소박하지만 따뜻한 가정입니다. 부모들은 친자식을 찾게 되지만, 결국 혈연보다 함께한 시간이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공통점이라면 가족의 의미를 탐구하며, 혈연보다 정서적 유대가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차이점이라면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비교적 전통적인 가족 개념 속에서 갈등을 다루지만, 어느 가족은 아예 혈연을 배제한 채 새로운 가족 개념을 제시합니다. <아무도 모른다> (2004) – 방치된 아이들의 생존기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영화는 어린 남매가 부모에게 버려진 후 스스로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어른들의 무책임함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돌보며 생존해 나갑니다. 공통점이라면 부모의 보호 없이 아이들이 가족을 형성하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아무도 모른다는 버림받은 아이들의 생존기에 초점을 맞추지만, 어느 가족은 아이를 유괴하는 입장이며, 범죄와 도덕적 갈등을 강조합니다. <걸어도 걸어도> (2008) – 가족 간의 거리감을 묘사합니다. 이 영화는 오랜만에 모인 가족이 어색한 감정을 감추며 하루를 보내는 이야기입니다. 부모와 자식 세대 간의 갈등과 소통 부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가족이지만 완벽하지 않은 관계 를 조명합니다. 공통점이라면 현실적인 가족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차이점이라면 걸어도 걸어도는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조명하지만, 어느 가족은 가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재정의하려 합니다. <괴물> (2023) – 가족과 학교의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이 영화는 가족은 학교폭력을 방치하고 악화시키는 교육 체계 속에서 아이를 사회시스템에 방치하는 괴물 부모로 등장합니다. 공통점이라면 아이를 사회시스템에 방치하여 책임을 전가하는 괴물 부모이고 차이점이라면 괴물은 여기에 동성애와 학교폭력에 대한 요소를 이야기하지만 어느 가족은 사회문제 쪽에 더욱 집중합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가 주는 감동과 메시지
고레에다 감독의 작품들은 단순한 가족 영화가 아닙니다. 그는 항상 인간관계의 본질, 사회적 문제, 가족의 의미를 깊이 탐구합니다. 다양한 가족 형태입니다. 어느 가족은 전통적인 가족 개념을 거부하며, '가족이란 반드시 혈연으로 이루어져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 속 인물들은 서로를 돌보고 사랑하지만, 법적으로는 가족이 아닙니다. 일본 사회의 문제 언급합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항상 일본 사회의 현실을 반영합니다. 어느 가족에서는 빈곤, 아동 방치, 범죄, 도덕적 문제 등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일본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은유적으로 보여줍니다. 이런 사유로 황금종려상을 받았지만 일본에서는 외면받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감정의 여운을 남기는 섬세한 연출입니다. 고레에다 감독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으며, 잔잔한 일상 속에서 감동을 이끌어내는 연출을 사용합니다. 어느 가족 역시 거창한 대사 없이도 작은 행동과 표정만으로 깊은 감동을 전달합니다. 어느 가족, 고레에다 영화의 집약체입니다. 어느 가족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 세계를 대표하는 영화입니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봤을 때, 이 영화는 가족에 대한 가장 급진적인 질문을 던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레에다 히로카즈 팬이라면 어느 가족을 보고 난 후, 그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감상법이 될 것입니다. 가족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을 생각하면서 영화를 본다면 더욱 영화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노부요 (배우:안도 사쿠라)의 취조과정에서의 감정을 터뜨리며 우는 연기와 독백은 압권입니다.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영화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