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카데미 수상작, 화제의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동도 영전할까? (영화 줄거리 리뷰, 연출과 배우들의 매력, 숨겨진 메시지 해석) / 영화리뷰

by ddunbuk 2025. 2. 16.

멀티버스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풀어내는 영화 줄거리와 매력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원작 : 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2022년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독창적인 연출과 감동적인 스토리는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7관왕이라는 위엄을 달성했고 주연이었던 '양자경'이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시간이 지난 지금 곧 넷플릭스에 해당 영화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작품을 뒤집어보며 이전의 감동을 재조명해 보며 숨겨진 메시지도 해석해보고자 합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에블린 왕(양자경)'은 평범한 세탁소 주인입니다. 어느 날 다른 버전의 남편인 '알파 웨이먼드 (키 호이 콴)을 만나며 자신의 삶이 다양한 현실 속에서 어떻게 펼쳐질 수 있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멀티버스'개념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이때 보여주게 됩니다.  기존의 멀티버스 영화들은 대체로 슈퍼히어로 장르에 국한되는 경향이 었었으나 이 작품은 슈퍼히어로와는 거리가 멀고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이를 풀어냈습니다. 그녀는 다양한 우주를 넘나들며 자신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가족과의 관계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됩니다.  멀티버스 속의 그녀는 배우, 무술, 셰프, 오페라 가수 등 다양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것은 우리가 현실에서 고민하는 "만약 다른 길을 선택했더라면 더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과 맞닿아 있습니다. 즉, 영화 속 멀티버스는 단순한 과학적 개념이 아닌 인간이라면 살아가면서 겪는 선택과 후회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영화는 한 단계 더 나아갑니다. "어떤 선택을 했든 현재의 삶이 가장 행복하고 소중하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지금 자신이 있는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의 매력은 단순히 액션과 SF요소 때문이라기보다는 이러한 수 없이 많은 다양한 현실을 보여주며 선택과 후회를 메타포로 활용하는 깊은 공감입니다. 하지만 유쾌하면서도 이를 감동적으로 풀어냅니다. 

독창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명연기

여기서 영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을 하나 말하고자 합니다. 우선 다니엘스 감독의 실험적인 연출 빛났습니다. 기존 헐리우드 영화들과 차별화된 편집과 연출기법을 선보였습니다. 이를 통해서 영화는 지루할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면서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습니다. 급격한 장면 전환은 현실과 다른 우주를 오가는 속도감을 보여줍니다. 또한 예측 불가능한 설정을 통해 핫도그 손가락 우주, 라쿤이 요리하는 우주 등을 보여주며 재미남을 보여줍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영화 스타일 차용하여 홍콩 무협, 애니메이션, 코미디 등으로 사람들에게 쉴새없이 계속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정말 볼만합니다. 양자경은 액션부터 감정연기까지 양자경은 이미 최고의 배우이며 키 호이 콴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20년 만에 복귀하면서 남우 조연상을 수상합니다. 또한 스테파니 수는 신예 배우이지만 영화의 핵심 갈등을 세심하게 표현했으며 오디션 장면이 화제가 됩니다. 

가족 드라마와 철학적인 메세지 

영화의 주제는 '가족'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에블린과 딸 조이(스테파이 수)의 관계는 여타 다른 가족의 어머니와 딸 관계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때 영화에서 가장 강렬한 캐릭터가 바로 '조이(=조부 투파키)입니다. 그녀는 모든 우주를 경험한 끝에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고 느낀 존재입니다.  영화에서 조이는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점점 더 방황하게 되고 그러한 과정에서 '조부 투파키'라는 혼돈의 존재로 변화하게 됩니다. 어머니는 자신의 방법으로 조이를 대하려고 하니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생기게 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건 조부 투파키가 만든 "베이글 블랙홀"의 숨겨진 의미입니다.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삶의 허무함을 상징하는 장치입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그녀는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느낀 존재입니다. "어차피 모든 게 사라질 텐데 왜 애쓰고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하죠. 이러한 허무주의에 대한 대답을 영화는 제시합니다.

'사랑과 친절' 은 허무주의를 극복하는 힘

영화 후반부, 에블린은 처음에 조부 투파키를 설득하려고 합니다. 그녀는 "모든 것이 무의미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를 더 사랑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이 장면에서 웨이먼드 왕이 중요한 대사를 합니다. 난는 싸우는 대신 친절함을 선택하겠어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고통과 혼란, 의미없는 순간들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매번 서로를 사랑하고 이해하고 작은 친절을 베푸는 것입니다.  그리고 에블린이 조이에게 말을 하죠. "나는 네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라는 대사는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는 너가 어떤 모습이든 사랑해라고 말하는 주인공은 허무주의의 표상인 조부 투파키는 블랙홀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어머니의 손을 잡고 현실로 돌아옵니다. 멀티버스를 넘어 인생에 대한 깊은 철학적 성찰을 해주는 영화이기에 '우리 삶과 선택, 가족 그리고 나의 존재 의미'에 대해서 깊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 생각하며, 화려한 연출과 독특한 설정에 주목할 수도 있으나 이면에는 철학적인 질문과 감동적인 인간 드라마가 녹아있는 영화라 생각하여 더욱 추천하고 싶습니다. 단순한 SF영화라고 하기에는 단순한 오락을 넘어 현대판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그렇기 때문에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고, 가족은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있다면 해당 영화를 추천해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