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비교되는 스토리 변화 (가족 중심의 이야기)
2009년 개봉한 아바타 이후 무려 13년 만에 개봉한 아바타 2편 물의 길입니다. (AVATAR : THE WAY OF WATER) 해당 영화는 이후 영화의 정확한 후속작으로 전작이 판도라 행성의 숲과 나비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에는 바다 부족인 '메트카이나' 부족의 환경과 세계를 탐험하며 보다 확정된 세계관과 스토리를 보입니다. 실제로 여기에서도 에이와가 계속해서 언급됩니다. 그만큼 에이와는 세계와 연결되어 있는 존재로 다시 한번 부각됩니다. 영화는 이전보다 더욱 정교하고 화려해진 CG와 혁신적인 수중 장면 그리고 가족을 보호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작과 비교해 가면서 변화된 스토리와 캐릭터, 연출기법 그리고 메시지를 다뤄보겠습니다. 아바타 1편에서는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가 나비족과 소통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이크 설리의 성장영화라고 보는 것도 어떻게 보면 맞습니다. 인간과 나비족의 갈등 그리고 자연보호 및 조화를 보여주자는 메시지가 주요 서사였습니다. 하지만 아바타 2에서는 '가족'이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나비족을 떠나서 네이티리와 함께 더 안전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바다 부족을 찾아가는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기존이 나비족의 저항 중심이었다면 2편은 새로운 환경에서는 적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에서 살았던 나비족이 독창적인 바다 생태계를 경험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 볼 수 있죠. 또한 나비족이 모두 숲에 살 거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1편 전쟁 시에 다양한 나비족이 등장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은 더 다양한 나비족이 있을 거라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수중 촬영과 CG기술의 혁신
1편과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13년 동안 발전한 모션 캡처 기술의 혁명적인 발전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5년에 개봉할 아바타 3에는 더욱 세심하고 정교한 CG가 적용될 것을 기대하고 이는 2편으로 이미 증명되었다고 봅니다. 특히나 실제 배우들이 수중에서 연기를 하도록 지도하였고 이는 모션 캡처 실행 시에 더욱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 점이 중요했던 것은 배우들이 물에서 더욱 현실감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주었으며 피부색과 체형의 세밀한 차이 그리고 실제로 물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도록 표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관객들이 1편에서는 판도라 행성의 숲을 경험했다면 이번에는 바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표현했습니다.
메트카이나 부족과 판도라 바다 - 확장된 세계관
1편에서 등장한 나비족은 이름은 '오마티카야 부족'입니다. 숲에 살았고 채집과 사냥이 중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등장했던 물에 사는 부족은 '메트카이나 부족'입니다. 피부색이 나비족보다 훨씬 푸른색에 가까우며 신체적으로도 물속 생활에 적응한 형태 입니. 또한 손가락이 네 개이며 1편의 나비족이 이크란과 교감했던 것처럼 여기는 일루라는 거대한 해양 생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즉 여기서도 환경과 교감하면서 지내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기서 오마티카야 부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해당 부족과 가장 많이 교감하는 것은 일루입니다. 그들을 통해 바다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사냥과 생활을 이어갑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것은 툴쿤이라고 합니다. 툴쿤은 거대한 바다 생명체이며 고도의 지능을 가진 존재로 부족원들과 특별한 유대를 맺고 있습니다. 아기를 부족에게 보여주려고 오는 행동은 굉장히 사람과 닮아있습니다. 그리고 영혼의 나무를 신성하게 여겼던 나비족처럼 영혼의 산호를 신성하게 생각하며 조상들과 소통합니다. 이는 숲에서 보여준 것과 비슷한 양상입니다. 마지막으로 문신으로 인해서 마오리족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전통적인 문신을 통해 부족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마오리족처럼 물의 길에서 바다의 부족 또한 문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양 부족으로서의 정체성으로 이러한 문신은 굉장한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작보다 훨씬 깊어진 환경 메시지
아바타 시리즈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바로 환경 보호입ㄴ디ㅏ. 여기서도 자연과 환경 보호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전작에서는 숲의 생태계를 말했다면 여기서는 해양 착취 문제를 다룹니다. 이전 1편에서 다뤘던 것처럼 바다 생물 툴쿤에는 젊음을 유지하는 물건 'AMRITA'를 채취합니다. 이는 고래 기름을 얻기 위해선 무차별적으로 남획되던 역사와 비슷한 맥락을 가집니다. 실제로 제임스 카메론은 고래 사냥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말합니다. 아바타는 이처럼 환경에 대한 문제를 감각적인 연출로 인해서 우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바타 물의 길은 그 이상의 비주얼과 확장된 세계관이며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과 인간의 탐욕이 불러올 재앙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또 한 번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