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첫 학교 이야기: 첫걸음이 어려운 이유
R.J. 팔라시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안면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 소년 '어기'가 외부적으로는 겪는 학교에서의 경험과 내면적인 변화를 다룬다. 이 영화는 건드리기 쉽지 않은 주제를 굉장히 밝게 표현했으며, 단순한 감동을 넘어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개인적으로 소설을 영화한 창작물을 좋아한다. 이미 탄탄한 스토리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이고 배우의 연기가 몰입도를 더욱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이번 리뷰에서는 영화 원더가 전하는 교육적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다. 영화 원더의 주인공 '어기 풀먼'은 태어날 때부터 안면 기형을 가지고 있어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다. 오랫동안 집에서 홈스쿨링을 받았지만 부모님의 결정으로 5학년부터는 학교에 다니게 된다. 학교를 입학한 어기는 헬맷을 쓰고 있던 이전과 달리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느끼고 낯선 환경에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어기를 피하는 아이들도 많았고 심지어 괴롭히는 친구들도 등장한다. 대표적인 친구들 3명이 있는데, 그중에 괴롭히는 아이가 '줄리안'이다. 그는 직접적으로 주인공 '어기'의 외모를 조롱하며 그를 따돌린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인 '잭'과 '서머'같은 친구들은 어기에게 손을 내밀고 점차 그를 이해하고 친구로 대하게 된다. 영화는 외적인 모습으로 인한 학교에서 겪을 수 있는 문제를 단면적으로 보여주면서 (하지만 매우 밝게) 학교에서 차별이 어떻게 발생하는 자연스럽게 묘사한다. 아이들은 부모로 인해서 태도를 배운다고 하지만, 학교는 아이들이 사회를 처음 배우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경험이나 행동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원더는 학교생활을 통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태도와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것 인지를 보여준다.
영화 속 우정: 진정한 친구란 무엇인가
영화에서 가장 감동적인 요소는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우정’이다. 어기의 첫 친구인 '잭 윌'은 처음에 교장 선생님의 부탁으로 어울리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하지만 어기와 대화를 해보면서 본인이 생각했던 어기의 모습을 지우고 진정한 어기의 모습을 이해하고 보게 된다. 동시에 중반부에서는 남과 이야기를 하면서 어기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위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이는 '갈등'이라는 것을 또 하나 알려주는 좋은 장치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우정은 단순한 친밀감이나 이해가 아닌 서로를 존중하는 것임을 이 부분에서 알려준다. 또 하나는 '편견없는 진성성'이다. 비중은 '잭'보다는 없지만 '서머'는 애당초에 '어기' 외모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다.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정~말 친구를 대하듯이' 어기와 대화를 한다. 이때 그녀의 행동은 그의 외모를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우리가 외모가 다르듯이 저 친구의 외모는 저렇구나'라고 생각하며 남들과 똑같이 대한다. 동시에 남들이 전염병 옮을 거라며 어기를 피해 다녀도 오히려 'Cool'이라 말하면서 악수하는 장면은 아이가 '편견'을 가질 수 없는 상황에서 '어기'의 외모가 어떻게 보이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라 생각한다. 한 마디로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 또한 어기의 누나가 식탁에서 어기만을 너무 챙기는 가족을 보고 이해하려고 한다.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누나의 짧게 나오는 성장도 굉장히 인상깊다. 정말 동생에 대한 편견이 아닌 단순히 동생이라 생각하고 이야기하는 이 모습 또한 '진정성'이라고 보였다.
차별을 극복하는 과정: 영화가 주는 교훈
이 영화는 어기의 단순한 학교생활 적응기를 보여주지 않는다. 어기의 가족들, 주변 사람들이 어떻게 변해가는지도 함께 보여준다. '외모로 인해 받는 차별을 극복한다'란 주제로 영화를 보기에는 주변사람들이 굉장히 입체적이다. 모두 자신들의 시선에 따라서 어기를 바라본다. 하지만 그 시선을 통해서 한층 더 성장하게 되고 스스로를 다시 되돌아보게 보는 계기가 된다. 이를 통해 모두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여기서는 어기의 시선뿐만 아니라 그를 둘러싼 여러 인문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차별이 어떻게 생기는 것이고, 극복하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처음에 어기를 괴롭히던 줄리안은 결국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발성하게 된다. 또한 학교에서 어기에 대한 인식이 변하면서, 처음에는 어기를 피했던 아이들도 점차 그를 받아들이게 된다. 환경은 차별과 편견이 얼마나 쉽게 형성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반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해와 배려가 있으면 얼마나 그 환경이 변할 수 있는지 이중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교육적인 관점에서 볼 때, 원더는 학생들에게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을 가르쳐주며, 학교에서의 따돌림 문제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의 얼굴을 가림으로서 남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않아도 되는 '할로윈'을 좋아하던 어기가 이제 당당하게 얼굴을 보여주고 다닐 수 있는 과장을 보여주는 이 성장영화'원더'는 어른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교육가치가 높은 작품이다. 어기 주변 사람들이 어기로 인해서 겪는 다양한 감정을 현실적으로 매우 밝은 분위기에서 그려내며, 우정과 차별 극복이라는 중요한 주제를 다룬다. 이러한 점은 성인에게도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얼마나 쉽게 편견을 가지게 되는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되새겨볼 수 있다. 심지어 직장에서조차 말이다. 어릴 때부터 가지고 있는 우리의 편견은 스스로가 만든 것이다. '작은 행동 하나가 상대방에게는 매우 큰 친절일 수도 있다' 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영화 원더는 진정한 배려와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